민선 8기 부산시장에 국민의힘 박형준(62)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후 한 말이다. 그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데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 혁신형 균형발전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국정방향을 부산이 앞장서서 구현하겠다”며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등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모든 혁신 사업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당선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일찌감치 낙승이 예측됐다. 반면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을 포함해 기초지자체 16곳 중 13곳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 파문 후 돌아선 민심을 추스르지 못했다.
부산시장 후보들의 경력과 체급 측면에서도 박 당선인이 단연 우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당선인은 제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을 지낸 후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비서관과 국회사무총장직을 거쳐 지난해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썰전’ 등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 인지도도 높았다.
박 당선인은 “부산·울산·경남은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조선·철강·자동차·기계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첨단항만을 더하고 부산창업청·투자금융공사를 신설해 부산의 경제 저력을 일깨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