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시즌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4월까지 6할대 승률(14승1무9패)로 2위를 달렸다. 가을 야구를 기대하는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기온이 오르면서 롯데는 추락했다. 지난주(5월 24~29일) 6경기를 모두 져 7위로 떨어졌다. 한동희, 전준우, 정훈 등 주전선수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4번 타자 피터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피터스는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말 역전 스리런포(시즌 10호)를 터트렸다.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LG 임준형의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4-2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롯데가 7-5로 이겼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피터스는 공·수·주 능력을 겸비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타율이 0.218에 그치는 등 부진했고, 교체 가능성까지 나왔다. 그런 가운데 5월 들어 이날까지 홈런 7개를 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