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은 현재 위험도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등이 1급, 결핵, 홍역 등이 2급 감염병이다. 코로나19는 당초 1급이었다가 최근 2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형민 질병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위험도 평가를 봤을 때 1급 정도 상황으로 보이지 않지만, 환자 격리 조치 등을 수반할 수 있는 2급 감염병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시 개정에 일주일가량 걸리는 만큼 내달 8일께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으로 발령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코로나19는 발생 이후인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심각 단계다. 질병청은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31일부터 대책반을 가동해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지자체, 의료계, 민간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 및 의심 사례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현재까지 국내서 확인된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숭이두창이 향후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에서 귀국 후 21일 이내 발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이날까지 전 세계 31개국에서 473명의 누적 환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