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이들은 지난 30일 오전 2시쯤 울산시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와 미리 챙겨온 공구로 무인결제기를 부수기 시작했다. 얼굴은 각각 헬멧과 마스크로 가렸다.
그때 매장 밖에서 이들을 발견한 한 남성이 출입문을 막고 이들을 가둔 뒤 경찰에 신고했다. 옆 가게 주인이었던 그는 매장 문이 바깥쪽으로 밀어야만 열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문을 발로 막고 경찰이 올 때까지 이들과 한동안 대치를 벌였다.
경찰이 도착하자 헬멧을 쓰고 있던 남학생이 매장 안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 들고 매장 전체에 소화분말을 뿌리기 시작했다. 시야가 흐려진 틈을 타 다른 출구를 찾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바이에서는 현금 47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와 준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