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감 속 '여름철 재유행' 우려…"에어컨 가동시 실내환기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2022.05.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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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뉴시스

방역당국은 30일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워진 날씨로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 중규모 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에어컨과 여름철 재유행의 상관관계에 대해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며 "올해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유행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년에도 그렇게까지 큰 요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139명으로 131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 반장은 확진자 수가 전날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에 대해선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로 월요일에는 항상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일정 시점부터는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둔화할 것"이라며 "하향 한계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