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김은혜, 오세훈도 따라울었다…강남역서 무슨일이

중앙일보

입력 2022.05.30 09:48

수정 2022.05.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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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 호소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서울 강남역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강남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펼쳤다. 강남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주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상대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한 일종의 '지원 사격'인 셈이다.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자, 옆에서 힘을 보태던 오 후보도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 후보는 지난 27일부터 '무박 5일'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밤과 새벽 시간에도 일정을 진행하면서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오 후보는 "얼마 전 김 후보와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GTX 노선을 비롯해 서울도시철도 경기노선 연장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노선을 찾아서 개발해 보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의 응원에 유세도중 울컥한 김 후보는 "경기도의 출근길 인사는 아침 5시30분 혹은 6시부터 시작된다"며 "서울에 오는 것이 참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와 그 고된 출퇴근길 경기도민분들 10분만 더 자고 나오실 수 있도록, 경기도민분들 10분 더 일찍 집에 들어가실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려고 한다"며 "경기도민에게 집만 지어주고 어떠한 광역교통망도 해결해주지 않았던 전임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 호소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찾을 계획이다.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서다.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도 함께 나서 '김포공항 이전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오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있는 해당 공약을 '선거용 막공약'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