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 오전 10시 38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만난 적이 없다.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12 당시 일본 국가대표로 나섰지만, 그때는 류현진이 출전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한 번도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MLB는 올해부터 이른바 ‘오타니 룰’을 만들었다. 마운드를 내려가더라도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는 규칙이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는 오타니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투수 오타니와 선발 투수로 맞대결을 펼치면서 타자 오타니와 투타 대결도 펼쳐야 한다. 양쪽 다 만만찮은 상대다. 오타니는 지난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홈런 46개를 쳐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투수로 7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44경기에서 타율 0.251에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엔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홈런을 몰아쳤다.
늘 노력하는 오타니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수로서는 구속이 빨라졌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5.7마일(약 153.9㎞)에서 올해는 97.2마일(156.4㎞)로 빨라졌다. 타자로서는 더 빠른 타구를 만들어낸다. 지난해엔 평균 타구 속도가 93.1마일(149.8㎞)이었는데 올해는 97마일(156.1㎞)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