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20분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가진 뒤 근무 중인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여러 부처의 사무관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 기쁘다”며 “정부를 인수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분 보니까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제가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큰 배가 대양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방향을 잡고 또 여러분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고 이렇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배에 큰 성과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는 이런 손님들을 배에 잘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분 보니까 아주 마음도 편하고 여러분께서 열심히 해주면 이 배가 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사무실로 입장하자, 기다리던 직원들이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직원들은 준비한 케이크와 꽃다발, 빨간색 야구 방망이 등을 선물했다.
자리를 옮겨 국제개발협력본부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사에서 얘기했지만, 우리가 결국 이제 국격에 맞는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열심히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제조정실에서도 환영의 박수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악수한 뒤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경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경제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곳에서는 빨간색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 받기도 했다. 선물한 직원과 장갑을 한쪽씩 나눠 낀 윤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보였다. 윤 대통령은 “규제 혁파”라고 외치며 “경제조정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테이블에 놓인 공무원 수기 모음집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는 책자를 살펴보다 ‘건배사’ 부분을 발견한 뒤 “난 건배사는 별로 안 좋아해. 건배사를 하면 술 마실 시간이 줄잖아”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