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라며 “의전 실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상회담 당시 사진 3장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중에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성조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 왼쪽에 있던 박병석 국회 의장과 다른 테이블에 있는 한국 측 참석자들은 차렷 자세였다.
반대로 애국가가 연주될 때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가슴에 손을 얹고 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 내외는 차렷 자세였다.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않은 국민은 “국기를 향해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외국 국기와 국가에 대한 규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