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버스] 한미 정상회담의 날... 방한 이틀째 바이든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2022.05.21 20:06
수정 2022.05.21 21:40
방한 이틀째를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이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15분간의 참배 일정을 진행했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용맹이 잊히지 않기를"이라고 미리 적힌 방명록에 서명했다.
참배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 차량 '비스트'에 탑승해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 대통령실 청사 현관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청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인 관계로 별도 의장대 사열을 진행되지 않았다.
이어 북핵 대응과 경제안보, 글로벌 과제 등을 의제로 회담이 열렸다. 소인수회담, 단독환담,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됐으며 핵심 참모 등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소인수 회담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후 두 정상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내세웠다. 성명은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마지막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만찬이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식적으로 만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음에 따라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이번에는 윤 대통령과 일정을 같이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전 한국 기업인과의 만남을 갖고 이후 오산 미군기지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