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은 수십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폭발로 인한 굉음과 진동을 사고 지점에서 10㎞ 이상 떨어진 중구, 동구, 북구 등지에서 느낄 정도로 사고 규모가 컸다.
이로 인해 온산공단 입주 기업 근로자들과 온산지역 주민들은 한때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깨질 듯이 흔들렸다”라면서 “순간 대피를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차량은 잠시 멈춰 서거나 아예 방향을 틀어 우회하기도 했다.
중구 성안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쿵’하는 진동이 과거 경주 지진과 비슷해서 또 지진이 난 줄 알았다”라면서 “집이 (사고 지점과)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라고 밝혔다.
성안동은 사고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15㎞ 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이 밖에도 동구 방어동, 북구 진장동, 남구 삼산동 등 울산 전역에서 진동과 굉음으로 창문이 다 흔들렸다는 시민들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다.
울주군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조만간 화재 현장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