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비서관은 1996년과 2012년 각각 성추행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비서관은 먼저 “1996년도에 저는 어떠한 징계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공세에 나섰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첫마디부터 “인사가 만사”라며 윤 비서관의 징계를 언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윤 비서관이 경고 처분을 받았던 또 다른 발언인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등의 문구를 자료 화면으로 띄운 뒤 “경고 처분이 적당하다고 보냐”고 김 실장에 물었다. 김 실장은 “저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윤 비서관의 시집도 쟁점이 됐다. 윤 비서관은 2001년 출간한 『석양의 찻잔』이란 시집에 실린 ‘전동차에서’라는 시를 통해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자유’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런 인물을 버젓이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하고 사퇴는 없다고 항변하는 것은 대통령실이 단체로 도덕 불감증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윤 비서관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양금희 의원은 “과거의 일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조은희 의원은 “훌륭한 참모라면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좀 억울하더라도 본인이 희생하는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 의원들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기획관의 5·18 폄훼 논란도 겨냥했다. 장 기획관은 2015년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하며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 출연자가 “5·18을 전후로 북한 특수부대 1개 대대 약 600명이 광주에 내려왔다”고 주장했고, 장 기획관은 “북한의 특수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관련돼 있는지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김대기 실장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모른다.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