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소비자가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경우 하루에 하나의 계정당 식용유를 10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고 일부 대형 마트가 구매 가능 개수를 제한한 것이 온라인몰까지 번진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해바라기유 최대 수출국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식용유 가격은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8%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올랐다.
앞서 국내 창고형 할안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매장 20곳에서 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역시 일부 식용유 제품을 인당 하루 1개만 살 수 있게 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의 경우에도 식용유 구매 제한을 걸어놓은 상태다.
17일 현재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식용유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롯데마트 온라인몰,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서 식용유 ‘일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식용유 구매를 제한하자 온라인으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영업자 등의 고객이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소비자 수급 혼란을 막기 위해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