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우회로를 통해 대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접경 도시인 단둥(丹東)의 북중우의교 북측이 코로나 확산으로 사실상 봉쇄된 상태여서다. 대안으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과 북한 자강도 만포를 연결하는 북·중 철로를 이용해 물자를 들여보낼 전망이다.
중국 관영 매체도 북한의 코로나 확산에 주목했다. 홍콩 봉황방송은 15일 북한 매체를 인용해 “13일 하루 북한에서 17.44만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사망자 21명이 증가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방역 경험을 따라 배우라고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4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이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방역 성과와 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SNS)도 철벽 방역을 과시하던 북한의 코로나 확산을 우려했다. 북한 관련 검색어를 금지했던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15일 이례적으로 ‘#김정은 코로나 건국 이래 최대 재난 규정’, ‘#김정은 중국 방역 경험 배워야’는 검색 해시태그가 각각 560만 건과 470만 건의 클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