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앞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취임식에는 약 4만 1000명이 모인다. 경찰은 참석자를 약 1만 명씩 4구역으로 나눠 각 경찰서에 배당한다. 나머지 두 경찰서는 국회 울타리를 중심으로 취약 지역을 맡는다. 이날 실질 경력은 기동대 등에서 배치될 예정이지만, 각 경찰서의 서장과 경비과장이 해당 구역의 경호를 담당한다.
취임식 당일에는 국회와 인근이 특별 경호구역으로 설정되고 국회 밖에선 섹터를 나눠 영등포경찰서를 중심으로 경비에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안팎으로 세밀하게 섹터를 나눠 경비할 것"이라며 "여의도에 국가 주요시설 등이 산재해있고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국회 인근 도로는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10일 당일 집회와 시위도 가급적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호구역으로 설정된다고 해서 집회와 시위를 획일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다. 집회와 시위의 유형을 보고 안 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을 기준으로 아직 당일 예정된 집회는 없다고 한다.
복잡한 동선… 10년 만에 열리는 취임식
한 경찰 관계자는 “근 10년 만에 열리는 취임식이고,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최다 인원이 모이게 된다.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경호 경험이 오랫동안 없었던 게 애로사항”이라면서 “그런 부분에 유의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전 취임식과 가장 다른 점은 아무래도 복잡한 동선이다. 과거에는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와 청와대 두 군데만 집중하면 됐는데, 이번엔 당선인 사저와 용산, 신라호텔까지 동선이 분산돼있다. 모든 곳이 1선 개념으로 경호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