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 4일 ‘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발표했다. 매년 KEDI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 교육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내용이다.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하지만 2021년 여론조사에선 ‘명문대 진학’을 성공의 잣대로 꼽은 응답자가 8.7%에 불과했다. 대신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다’가 23.7%로 크게 늘었다. 2010년엔 이를 성공의 의미로 꼽은 응답자가 13.5%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선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컸다’(24.1%)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가 선택했다.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21.0%)보다도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강보배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많은 사람이 학벌이 아닌 다른 성공의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교사는 “‘명문대 졸업장’이 사회적 성공을 담보하던 시절이 지났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임소현 KEDI 교육데이터연구본부 본부장은 “교육이 사회적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예전보다 줄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