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 이재명 분당 출마 꽃길 열어줘…GSGG 사례인듯”

중앙일보

입력 2022.05.05 15:14

수정 2022.05.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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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민주당이)알아서 이 고문의 분당 출마에 꽃길을 열어줬다”며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관 전 의원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김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분당(성남 분당갑) 출마가 가능하도록 자리를 비워 주겠다는데도 계양(인천 계양을)으로 가야한다면 명분 자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알아서 이재명 후보의 분당 출마에 꽃길을 열어주는 민주당의 좋은 거버넌스 GSGG의 사례인 듯하다”고 적었다.
 
앞서 6·1 재보궐 선거에서 분당갑 출마가 전망되던 김병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며 “당 지도부에도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그 생각은 이 시간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문제를 공개적으로 쓰는 게 적절치 않지만 최근 이 고문의 분당갑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또 측근들을 인용해 제가 있기에 이 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어렵다고들 하더라”고 했다.
 
이재명 고문은 현재 인천 계양을 또는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계양을과 분당갑은 각각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지난해 8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한편, ‘GSGG’ 표현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페이스북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쓴데서 나왔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GSGG가 동물을 빗댄 욕설 ‘개XX’을 영문 이니셜로 음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김 의원은 이에 ‘Governor serves general G(general will)(정치권력은 일반의지에 복무해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과정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이 박병석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고 표현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징계 및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박 의장한테 김승원 의원이 GSGG라고 쓴 것은 징계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윤 위원장은 “그것은 국회의사당에서 한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었는데, 본인이 해명했다”며 “그게 굿 거버넌스, 이런 뜻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