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6일 오전 "후보자 딸과 관련된 한겨레의 허위·왜곡 보도 이후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 이메일 계정이 ‘좌표찍기’ 공격 대상이 돼 욕설을 담은 글들이 다수 수신되고, 후보자 딸의 사진이 각종 블로그에 유포되고 있어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신문은 지난 4일 ‘한동훈 딸 2달간 논문 5개, 전자책 4개 썼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해 하반기에 6개의 논문을 작성해 4개의 저널에 게재하고 2020~2021년 10개의 전자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입시 컨설팅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이날 "미성년자가 장기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쓴 글을 석·박사 이상만 작성할수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과장"이라고 해명했다. 2019~2021년에 걸쳐 학교 과제물, 에세이 대회 등에서 작성한 글을 한꺼번에 모아 ‘오픈액세스저널’이 요구하는 형식으로 정리해 업로드한 4-5페이지 분량에 불과한 글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책과 관련해서도 "교육봉사 활동을 위한 영어·수학 문제 모음, 중·고교 수준 과학이론 그림책 등 10~30페이지 분량을 '아마존(Amazon) KDP'라는 개인출판 플랫폼(self-publishing site)에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으로 10-30페이지 짜리 강의안(그림 포함한 분량)"이라며 "소위 유학용 컨설팅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한겨레 신문이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 후보자의 장녀가 엄마의 지인이 임원인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자들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 측은 "한겨레 기자 취재에 응하며 ‘기부증 영수증도 회사 명의로 발급됐으며, 후보자 딸의 명의로 기부한 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했음에도 딸 이름으로 기부한 것처럼 허위보도하고, 이를 근거로 허위 만평까지 게재했다”며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 3명 등을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MBC가 한 후보자 딸이 교육 봉사 활동과 관련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에 소개됐지만 해당 지자체에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서울시가 5일 "후보자 장녀가 2021년 5월 5일 시민상(청소년 봉사협동부문 우수상)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 시민상 수상자 114명이 시스템 등재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