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분당갑, 대구 수성을…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으로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22.05.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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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출마할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정해지면서 같은 날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지역도 7곳으로 1일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힘 소속 4명이 의원직을 내려놓은 곳으로 ▶인천 계양을(송영길 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 민주당 의원, 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 의창(박완수 국민의힘 의원, 경남지사 후보) ▶제주 제주을(오영훈 민주당 의원, 제주지사 후보)이다.
 
현행 공직선거법(53조)은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일단 시선이 쏠리는 곳은 성남 분당갑이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면서 ‘대선 후속편’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이 전 지사의 출마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성남이 그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장동에서 배지를 다는 것만큼 향후 수사를 정면돌파할 카드는 없다”(민주당 당직자)는 이유를 든다. 다만 이 전 지사 측근들은 “자칫 대장동 블랙홀에 또 빠질 우려가 있다. 당선 가능성은 분당갑보다 인천 계양을이 더 크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어떤 출마도 고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가 최대주주인 안랩 본사가 판교에 있는 데다 지난달 25일 김은혜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분당갑을 일컬어 “제가 아주 잘 아는 동네”라며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에 나와 “꽃가마는 없다”며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또한 당 경선 때부터 윤석열 당선인을 도왔고, 현재 특보로 활동 중인 박민식 전 의원은 ‘윤심’을 등에 업고 이날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20여 년 살아온 분당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내부 경쟁이 뜨겁다. 이재명 전 지사 출마설뿐 아니라 현 민주당 지도부인 박지현 비대위원장, 채이배 비대위원의 전략공천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선 “인천시장 후보로 나온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를 계양을에 밀어줘야 민주당의 인천시장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여권 관계자)는 주장도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을에선 국민의힘 경선에 나설 후보가 1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