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재 급등에분양가더 뛴다...상반기 서울 분양단지 관심

중앙일보

입력 2022.04.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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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한호건설]

 
최근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건축 원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 토지비가 동시에 오르며 신규 공급 주택들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는 다음 달 1일부터 레미콘 단가를 ㎥당 현재 7만1000원에서 13.1% 인상한 8만300원으로 93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멘트 업계도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 15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1종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15.2% 인상한 9만8000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슬래그 시멘트 가격은 7만19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철근값도 작년 50~60만 원에서 최근 톤당 100만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골조공사에 사용되는 고장력철근은 올 1월 톤당 10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0% 급등한 것이다.
 
전체 공사비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건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신규 분양하는 주택들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3월 공동주택 1㎡당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178만2000원에서 182만9000원으로 2.64% 올린 데 이어 최근 자잿값 급등에 따라 오는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축 자재비 급등에 택지비도 오르면서 향후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는 결국 지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6월 국토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올리면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올릴 것으로 보여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서울에서 분양 중인 단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대로변 최고급 오피스텔인 '더 갤러리 832' 시즌2 펜트하우스 타입이 100억원대 분양가에도 시즌1에 이어 분양 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5년 만에 분양을 마무리했다.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통합 개발하는 한호건설그룹은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 중이다. 중구 입정동 세운지구 3-6·7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지하 6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이뤄진다. 반경 1㎞ 내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 중과세 대상이 아니다.
 
자이S&D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주거복합시설 ‘신설동역 자이르네’의 견본주택을 지난 22일 개관하며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20층 3개동에 도시형생활주택 143가구(젼용면적 42~45㎡)와 오피스텔 95실(전용 35~55㎡) 규모로 조성된다. 신설동역 9번 출입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3개의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시행사 루시아홀딩스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에서 ‘루시아 청담 546 The River’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