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95% 늘었으며,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5% 증가했다.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통합된 DX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8조7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분기 최대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2 출시 효과와 프리미엄 TV·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4조5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500억원이 줄었다.
하지만 2분기 이후는 불투명하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의 지속기간이나 시장의 파급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1%(200원) 하락한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은 52주가 신저가 경신이다.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의 괴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전망, 중국의 연쇄 도시 봉쇄,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 등 복합적이다.
한편, LG전자도 이날 1분기 매출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프리미엄 TV와 신가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분기 기준 최대인 매출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올렸다.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등의 판매 호조로 최근 6분기 연속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전장(VS)사업본부의 수익성(영업손실 63억원)도 크게 개선됐다.
LG전자 측은 “올 2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면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