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접견에서도 르포르 대사는 윤 당선인에게 양국의 원전 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접견 전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프랑스에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 마스크를 강요하지 않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했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와 유럽에선 마스크를 쓰는 일이 익숙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문화·체육계 인사들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찬을 했다.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당선인이 식사하는 ‘경청식탁’의 세 번째 자리였다. 이날 점심엔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과 배우 이정재씨, 올림픽에 출전했던 우상혁·김제덕, 최민정 선수, 이영표 강원FC대표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씨, 현대 무용가 김보람씨,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동계올림픽 때 부당한 판정 때문에 국민이 분노했는데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전 이사장인 에드윈 퓰너와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을 접견했다. 윤 당선인은 퓰너 이사장을 만나 다음달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퓰너 전 이사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곧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하는데 첫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내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21일 첫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4일 일본에서 개최될 쿼드 정상회의보다 먼저 열리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후 슈바프 회장과 만나 디지털 플랫폼 정부 등 디지털 혁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인수위 내부에선 내달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기업인 시절 때부터 세계경제포럼에 종종 참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