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해단식이 며칠이야? 6일? 7일?”
‘하이라이트’ 인선 마무리
각 부처 차관 등 후속 인선이 남아있지만, 국민 관심은 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국회의 청문 정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제 마무리만 남았다”면서 “국정과제를 제외한 중요 발표는 사실상 다 끝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책 주목도 사실상 ‘제로’
출범 초기 청와대 용산 이전에 공력을 다 소모한 뒤, 막상 굵직한 정책 마련에 힘을 쓰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번 인수위가 물가 폭등, 공공요금 인상, 코로나 후유증 등 산적한 민생 문제에 역점을 두는 모습으로 유권자에 비쳤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용산 이전 문제, 일부 장관 후보자 문제 등이 국민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간의 인선 내홍이 생산적 정책 논의를 상당 부분 저해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4일 만찬 회동으로 갈등을 겨우 봉합했지만, 닷새 뒤 안 위원장이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워 인수위의 ‘정책 실종’ 현상이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카페·음식점 일회용 컵 규제 유예’, ‘마스크 해제 등 방역수칙 완화 속도조절’ 등 현 정부의 세부 방침을 반대하는 데 집중한 측면도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4일 “(인수위) 초기에는 일에 집중하면서 사무실이 붐비고, 총리‧장관 지명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한다”며 “(인수위)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 한탄하고 앞날을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몸담고 있는 관료 출신 인사는 "이번 인수위도 안 위원장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