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의용군 사망 첩보"
한국 국적자들이 사망한 게 사실이라면 전투 중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 정부가 첩보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0일이라고 한다.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 국적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 일행 6명은 지난달 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갔고, 일부는 귀국했다. 다만 "여전히 무단 체류하고 있는 국민이 4명에 이르며, (이 씨를 포함해)이 중 3명은 의용군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근 등 연락두절"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및 관련국에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명단 등을 공유해달라고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도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첩보가 있어도 진위 여부까지 정확히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러시아와의 전면전이 가속화하며 자원 외국인들로 구성된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을 창설했다. 총 규모나 국적별 참여 인원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러, 의용군 범죄자 취급 방침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비롯해 남부 마리우폴에서도 대규모 교전이 진행되고 있다. 수도 키이우와 서부 중심도시 르비우 등에서도 미사일 공세가 강화되는 등 상황은 연일 악화 일로다.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이지만, 의용군 신분으로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힐 경우에도 신변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러시아는 다국적 의용군들을 사실상 범죄자에 준해 취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7일 “외국 용병들은 국제인도법상의 전투원 지위에 있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참전한 만큼 형사 책임 및 장기간 징역이 최선의 결과임을 상기한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무단 입국자들을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미 6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우크라이나에 갔다 귀국한 4명 중 3명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