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 사그러드는 코로나 효과 :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8432억원. 커머스는 2.7% 증가(4161억원)했지만, 이는 리셀 플랫폼인 '크림'과 비건 뷰티 제품 자회사 '어뮤즈' 매출을 합친 효과다. 둘을 제외한 커머스 매출은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수혜가 두드러졌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매출 성장률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
● 비용 증가 원인은 인건비 : 네이버가 성장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건 인건비다. 김남선 CFO는 "2020년과 2021년에 인재 확보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을 했고 전체 인원수가 18% 증가했다"며 "올해 인건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통제하면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채용 규모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도 "올해부터는 마케팅과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 반전 꾀할 수 있을까
● 해외 매출 비중 20%로↑: 라인을 제외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 수준. 네이버는 향후 5년 이내에 해외 매출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커머스에서 성공한 방식을 일본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야후가 공동 개발하는 쇼핑 검색, 쇼핑 광고 등이 새로운 무기다. 일본 커머스 시장이 한국보다 3배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는 일본에서도 한국에 견줄 만큼의 커머스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콘텐트 사업&파트너십도 박차 : 검증된 네이버웹툰 사업 모델로 일본과 미국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곳들을 찾아서 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기업 문화 회복도 과제
● '인권 경영' 강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든다. 네이버는 이사회 산하에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조사 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론 인권 경영 역할까지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네이버 구성원, 파트너와 이용자 인권까지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워킹맘이 대표인 기업": 최 대표는 "(나같은) 젊은 워킹맘이 대표직을 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양성에 대한 네이버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배경·나이·분야에 상관없이 능력과 역량으로 인정, 보상받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