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연구소 장수웅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미국은 오래전부터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상 우려를 한사코 무시하고 나토의 동쪽에로의 확대를 노골적으로 강행해 이번 사태를 발생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글에서 장 연구사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결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히 타산 되고 면밀히 고안된 인위적 책동의 산물"이라고 했다.
또 "위기의 직접 당사국들보다 더 분주스러운 미 행정부 움직임의 막후 조종자는 두말할 것 없이 미 군수 독점체들"이라며 "미국에 전쟁은 둘도 없이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대리전쟁으로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제목의 다른 글에서도 "남을 희생시켜 제 잇속을 차리며 폭리를 얻는 것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써오던 상투적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모략선전'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에 동조하며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비열한 수법"이라고 했다.
외무성은 러시아가 경제 자립성 강화 등 자력갱생으로 미국의 제재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서방은 닭 쫓던 개 지붕을 쳐다보는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