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부분이 물밑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재단일화의)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까지 한 뒤 교육감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선 "서울 교육에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려면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많은 분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서울교육감은 장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로 나선 '수도권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가 추대한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심판도 아닌 감독이 선수로 나오겠다는 것"이라며 "이들과 재단일화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추협의 자문 역할을 맡았던 이 전 장관의 출마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후보들이 여러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대승적으로 이번만큼은 좌파 후보에게 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어 결국 단일화가 될것"이라며 4월 말을 단일화 시점으로 예상했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단일화 비방·고소전으로
반면 조영달 후보는 조전혁 후보에게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조전혁 후보가 공직자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를 선거운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이다.
보수 시민단체 “여론조사로 단일화 해야”
이 전 장관은 4월 말까지 후보 단일화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실패했을 때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