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개딸님이 보내주신 위로 문자에 눈물이 난다”며 한 지지자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개딸은 강아지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일컫는 말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유래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자신을 지칭할 때 개딸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 저희 거예요. 절대 못 뺏겨요. 이재명, 송영길 저희가 지킵니다. 이재명 고문님이 개딸들에게 손 내밀어 줬던 그 날부터 평생 충성하기로 약속했어요. 민주당 수박들 몰아내고, 깨끗하게 빨아서 새로 태어나면 돼요. 검언(검찰 및 언론) 정상화 끝내고 이재명 대통령 만들면 됩니다. 저희가 반드시 지켜낼 거예요”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지지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손 전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지지자는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나타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고문과 가까운 ‘친(親)이재명계’ 인사이기도 하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이 고문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해 이 고문 지지자들로부터 큰 성원을 받았다. 송 전 대표의 팬 카페 내 닉네임은 ‘영길 삼촌’이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팬 카페 가입 인사 글을 통해 “최고의 지도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가 지도자”라며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