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 미사일 발사 대비 '주민대피' 훈련
올해 들어 잦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여름부터 주민대피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NHK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대응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피훈련을 4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올해 들어 10차례 이뤄졌으며, 특히 북한이 지난달 24일 미국 전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는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점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시마반도에서 서쪽 약 150㎞ 떨어진 동해 상에 떨어졌다. 일본은 이에 대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국민보호법에 따라 각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민이 참여하는 대피 훈련을 하기로 했다. NHK는 주민대피 훈련은 2017년부터 전국 29개 지역에서 실시했지만, 2018년 6월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정하고 있다. 10년 전인 지난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으로 북한은 평양 중심부에 있는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 일본 언론들은 110주년이 되는 올해에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주재로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최신 무기를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