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대선 승리 이끈 尹 ‘43년 지기’

중앙일보

입력 2022.04.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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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며 차기 정부의 실세로 평가받는 권영세(6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권 후보자는 남북관계에 대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중앙일보 4월13일자 5면〉
 
권 후보자는 서울 태생으로 배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대 2년 선배다. 법대 형사법학회 학회장이던 권 후보자가 신입생 윤 당선인을 학회에 영입하면서 둘의 ‘43년 지기’ 인연이 시작됐다. 둘은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도 함께 했다.  
 
권 후보자는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했다. 1998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2년 8월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 20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서울 용산구로 지역구를 바꿔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11년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의 쇄신을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5년 중국 대사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초기엔 ‘친박’ 인사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당에선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 세 번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이번 대선에선 당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입당을 성사시켰다. 지난 1월 ‘김종인 선대위’ 해체 후 윤 당선인이 직접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권 후보자가 이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대선 승리 뒤엔 인수위 부위원장으로서 정부 이양을 관리했다.
 
독일 우파 정당의 통일 정책을 다룬 책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