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12%는 '우울 중증도' 이상
초등학생에게는 주관적 감정을 조사했지만, 중·고등학생은 문항 수를 늘려 보다 정밀하게 조사했다. 중·고등학생의 12.2%가 우울 중등도 이상, 7.0%가 불안 중등도 이상으로 드러났다. 지난 2주일 동안 7일 이상 우울·불안이 지속되면 중등도 이상으로 판정된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73.8%가 코로나19 이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1~4학년)의 83.5%가 ‘늘었다’고 답해 전 학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부모가 대신 응답한 결과다.
학생 17.6% '도와준 사람 없다'…교육부 정서 지원 강화
학생들이 심리·정서적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은 가족이 67.9%로 가장 많았다. 친구(26.7%), 교사 (10.6%), 전문가(4.1%)가 그 뒤를 이었다. 도와준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7.6%로 가족과 친구 다음으로 많았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 대한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에서 우울·불안, 생명존중 교육을 내실화하고 학교·학급 단위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는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다들어줄개’를 운영한다. 또 위기 학생들의 신체상해와 정신과 치료비로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