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연구 결과 유전적 경향과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 이상반응 및 피부보호 장벽의 이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판단해요. 예로부터 '태열'이라고 한 영아기 습진이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3~5배 정도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하지만 유전적 영향이 있을 뿐 아토피피부염을 유전병이라고 하진 않아요. 알레르기 유전자가 있어도 환경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외부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이 없기도 하죠.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미세먼지·꽃가루·황사·음식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세아 호흡기 질환도 동반한다고 하던데요.
아토피피부염은 천식·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두세 개 동반하기도 해요. 알레르기라는 큰 범주에 속하고 원인도 비슷하니까요. 다만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가 없어도 생길 수 있어요. 벽돌을 튼튼하게 쌓기 위해 시멘트를 바르잖아요. 피부에도 세포가 단단해질 수 있게 세포 사이사이 기름기‧물‧균을 막아주는 물질이 쌓여있죠. 이 물질이 모자란 사람도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수 있어요.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식품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에 반응하는 사람이 많아요. 우유‧계란‧밀가루‧견과류‧생선‧갑각류 등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의 특성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해야죠. 하지만 모든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진 않아요. 자신에게 반응하는 식품을 찾아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죠.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증세를 악화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고 야채·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아요.
세아 왜 봄철 환절기에 아토피피부염 증세가 심해질까요.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큰 온도차, 건조한 바람은 물론 황사·미세먼지가 면역력을 떨어지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 모두가 봄철 환절기에 증세가 심해지진 않아요. 땀이 많이 나는 더운 여름과 건조한 겨울에 심해지는 환자도 있죠.
가능하면 분장을 얇게 하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게 중요해요. 피부가 예민하면 깨끗이 잘 씻고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등 기본적인 피부 관리를 꼭 해야 해요. 만약 아토피피부염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처방 받은 치료제를 발라야 하죠. 발병 초기에 치료제를 잘 발라야 재발도 안 하고 피부가 정상 톤으로 유지돼요.
세아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씻는 것도 불편할 것 같아요. 샤워나 목욕할 때 주의점이 있을까요.
상처가 있으면 물만 닿아도 따갑지만 이겨내야 해요. 수온은 섭씨 33~35도 정도로 미지근하게 하고 시간은 15분 정도, 하루 한 번 샤워나 목욕을 권고해요. 무엇보다 증상이 있는 곳을 촉촉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죠. 수건으로 대충 닦은 다음, 피부가 물을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를 듬뿍 발라줘요. 보습제뿐 아니라 클렌저·비누도 요즘 좋은 제품이 나오니 성분을 잘 보고 고르세요. 제품의 가격·브랜드는 중요하지 않아요. 환자들은 알칼리성보다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학생 환자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간지러워서 긁는다고, 전염되지 않는 데도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해질 수 있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힘들어져요. 그래서 아토피 관련 전문센터에서 일반인 교육도 하는 겁니다. 주변 사람은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도 나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해요. 결국 아토피피부염은 모두가 도와야 하는 질환이죠.
소아의 경우, 피부가 촉촉하고 진물이 나요. 성인은 피부가 두꺼워지고 매우 건조하며 주름도 많이 생겨요. 성인이 돼 갑자기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직업적으로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릴 때 관리를 덜 했거나 증세가 있어도 그냥 넘어간 거죠. 소아 아토피피부염을 10명 중 3~5명 정도가 걸린다면 성인은 100명 중 3~5명이에요. 소아 환자는 대부분 크면서 좋아집니다. 성인 환자도 마찬가지로 정확히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환경 조성과 보습 등 피부 관리가 필요해요. 술·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도 피해야죠.
세아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성 질환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할 부분이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생활 반경 속 미세먼지를 줄이는 거예요. 집에서 옷을 털거나 요리할 때 미세먼지가 나오니까 그때마다 환기를 잘 시켜야 해요. 특히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일 때 환기하면 좋죠.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이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환자는 2~3주에 한 번 침구류를 삶고 빨아야 하죠. 집안이 너무 건조하면 가려워지니 습도는 45% 정도로 유지하고요. 땀 흡수가 잘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승현 아토피피부염 또는 피부 트러블이 있는 어린이·부모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검사를 해야 합니다. 의사가 처방한 걸 잘 지켜서 약을 바르거나 먹고, 씻은 뒤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좋아질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제·항히스타민제 등 부작용이 무서워서 약을 거부한다면 평생 아토피피부염을 달고 살 수 있어요. 물론 집안 환경도 피부에 맞게 잘 맞추고 스트레스도 줄여야겠죠. 아토피 관련 전문센터 등 전문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아요. 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당부한 내용을 꾸준히 실천하며 관리하면 자신도 모르게 좋아질 거예요.
‘아토피피부염’ 그것이 알고 싶다
# 아토피와 아토피피부염은 같은 걸까?
그리스어로 ‘기묘한’ ‘이상한’을 뜻하는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적 경향을 말합니다. 아토피 경향을 가진 사람들의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죠. 아토피피부염은 아토피 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라는 유전적 경향과 기타 환경적 요인, 식품 알레르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해요.
# 우유를 먹으면 증세가 심해진다?
어린이 100명 중 2명 정도가 우유에 반응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어도 영양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유는 물론, 골고루 잘 챙겨 먹어야 하죠. 우유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면 꾸준히 해도 된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하면 안 됩니다. 민간요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걸 따르는 게 중요하죠.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해도 팩트 체크를 해야 하며 효과를 주장할 근거가 없으면 권고하지 않아요.
# 집이 너무 깨끗하면 안 된다?
집이 너무 깨끗해지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 생긴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죠.
그리스어로 ‘기묘한’ ‘이상한’을 뜻하는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적 경향을 말합니다. 아토피 경향을 가진 사람들의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죠. 아토피피부염은 아토피 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라는 유전적 경향과 기타 환경적 요인, 식품 알레르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해요.
# 우유를 먹으면 증세가 심해진다?
어린이 100명 중 2명 정도가 우유에 반응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어도 영양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유는 물론, 골고루 잘 챙겨 먹어야 하죠. 우유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면 꾸준히 해도 된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하면 안 됩니다. 민간요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걸 따르는 게 중요하죠.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해도 팩트 체크를 해야 하며 효과를 주장할 근거가 없으면 권고하지 않아요.
# 집이 너무 깨끗하면 안 된다?
집이 너무 깨끗해지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 생긴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죠.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봄은 꽃이 피고 아름답지만 꽃가루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고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환경성 질환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요. 취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봤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올바른 목욕법과 위생 관리, 보습의 중요성 등을 통해 피부가 개선될 수 있다고 교수님께서 알려주셔서 바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소중 친구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요. 홍승현(경기도 불곡초 5) 학생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