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수리부엉이, 봉화 산불 현장서 진화대원들이 구조

중앙일보

입력 2022.04.06 12:14

수정 2022.04.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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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북 봉화 산불 현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구조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 봉화군 봉화읍 산불 현장에서 공중진화대원들이 수리부엉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수리부엉이는 태어난 지 석달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개체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야행성 대형조류다.

지난 5일 밤 경북 봉화군 봉화읍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구조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어린 개체.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산림청 측은 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던 중 현장에서 수리부엉이가 탈 위험에 놓여 구조했다고 전했다. 새를 발견한 공중진화대원은 "불 바로 옆에서 타죽을 것 같아 보호하려고 잡았다"고 말했다.


수리부엉이의 어미 새는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산림청은 구조한 수리부엉이를 야생동물보호소로 넘겼다. 
 

지난 5일 밤 경북 봉화군 봉화읍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어린 개체를 구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한편 식목일이던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시작된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7시 진화됐다. 120㏊ 이상을 태운 산불은 한 주택의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