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5급 사무관으로 채용된 배씨가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전 후보와 김씨, 배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월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국고손실,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같은 내용의 고발장 10여 건이 접수됐다.
경기도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를 했으나 배씨가 지난해 9월 경기도청을 퇴직해 민간인 신분인 데다 경기도가 보낸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자 지난달 25일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도는 배씨가 경기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용 전체를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을 산하 기관에 부정하게 채용한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모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 성남시청과 산하 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은 시장의 선거캠프 전 상황실장 이모씨와 성남시청 전 인사 담당 과장 전모씨는 이미 지난해 검찰로 넘겨져 올 1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5년, 전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