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내 마음을 튼튼하게 만드는 쉽고 재밌는 철학 입문서

중앙일보

입력 2022.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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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에는 심오한 이야기 같아 나와는 멀게 느껴지던 철학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책을 모았어요.  
 
나와 세상을 들여다 보는 도구, 철학의 매력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철학이라고 해요. 소크라테스부터 칸트까지 유명 철학자들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철학 사상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철학자들도 알고 보면 세상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의문과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랍니다. 어렵지 않게 철학의 재미를 알려줄 책들을 모았어요.  
 
『5분 뚝딱 철학: 생각의 역사 1·2』
김필영 글, 504쪽, 스마트북스, 각 권 1만8500원
 
철학은 어떠한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의 계보다. 저자는 철학자들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던져온 30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소개하며, 그에 대한 답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명료하게 정리했다. '만물은 무엇인가' '진리는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등 심오한 질문과 이에 대해 철학자들이 내놓은 답을 '우사인 볼트의 100m 기록은 정말일까?'나 '인공지능은 생각하는가' 등 구체적 에피소드나 질문과 결합해 설명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화·사진을 풍부하게 삽입하고 서양철학사의 지도를 그려 전체를 숲처럼 조망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각 챕터는 짧은 호흡으로 구성돼 서양 철학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입문서다. 중학생 이상.
 
『청소년을 위한 세계관 에세이』
강영계 글, 248쪽, 해냄출판사, 1만5800원


10대 시절은 나 자신과 세상을 받아들이기 위한 틀인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시기다. 하지만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나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책은 '개인은 세계에서 어떻게 존재할까' '우리는 왜 자아실현을 할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등 청소년이 주체적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꼭 생각해 봐야 할 질문들을 철학 사상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철학적 메시지를 대화 형식으로 녹여내 각 장에서 다루는 주제·개념·논리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를 둘러싼 사람과 사회,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등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책. 초등 고학년 이상.  
 
『이솝 우화로 읽는 철학 이야기』
박승억 글, 박진희 그림, 300쪽, 이케이북, 1만4500원
 
『이솝 우화』는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지혜를 인격화한 동물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민해 봐야 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은 '현재와 미래,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인스타그램의 함정, 행복은 비교에서 온다?' '흙수저와 금수저, 공정성의 딜레마'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적 고민거리와 여러 사회 문제 27가지를 『이솝 우화』 속 이야기를 매개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존재의 의미는 '개미와 베짱이',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인지의 여부는 '여우와 황새',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주제는 '시골 쥐와 도시 쥐'라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었다. 중학생 이상.  
 
『알쏭달쏭 연구소: 윤리학으로 풀어 보는 12가지 질문』
매트 비어드·카일라 슬라벤 글, 백명식 그림, 김성순 옮김, 208쪽, 다림, 1만2000원
 
윤리학은 도덕의 본질·기원·발달·선악의 기준 등 인간 행위의 규범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철학의 한 갈래다. 사전적 의미의 윤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다. 언뜻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윤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옳고 그름은 어떻게 정하는지, 누군가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건 괜찮은지 등은 모두 윤리적 물음이기 때문이다. 책은 알쏭달쏭 탐험대와 매트 박사의 모험을 통해 생활 속 도덕적인 갈등을 예로 들어 윤리학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윤리적인 삶의 기초가 되는 거짓말·행복·삶의 선택·우정·정직 등 12가지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마리안 샤이앙 글, 소서영 옮김, 232쪽, 책세상, 1만5000원
 
1928년 '미키 마우스'부터 2021년 '엔칸토'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세대를 막론하고 세계에서 사랑받는다. 저자 마리안 샤이앙은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문화를 통해 철학적 주제와 쟁점을 다루는 '팝 철학자'로, 이번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매개로 플라톤·칸트·니체 등 스무 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설명한다. '겨울왕국'의 안나와 한스의 사랑으로 루크레티우스의 욕망에 대한 정의와 스탕달의 결정작용을, '알라딘' 요술 램프의 소원을 통해 몽테뉴의 행복론을, '라푼젤'의 마더 고델의 행적을 따라가며 하이데거의 '죽음론'을 소개하는 식이다. '철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꿔줄 책. 중학생 이상.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 교실』
이나 슈미트 글, 레나 엘레르만 그림, 유영미 옮김, 108쪽, 생각의날개, 1만1000원
 
자신만의 사고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모범 답안에 휘둘려 진짜 '나'는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간다. 삶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이 없으면 어른이 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난관 앞에 무력해지기 쉽다. 뚜렷한 주관을 가지려면 어릴 때부터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럴 때 힘이 되어주는 게 바로 철학이다. 책은 호기심이 많은 두 주인공 소피와 필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12가지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철학을 생각의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율적이고 이성적이며 자아성찰에 익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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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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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고. 김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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