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은 특장차제조업체인 광림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아이오케이, 광학부품제조업체인 나노스 등 그룹 자회사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장차 제조 비용·시간 절감 효과 기대”
쌍방울 관계자는 “완성차를 특장차로 바꾸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품이나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주문에 맞춰서 생산할 수 있게 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수를 위한 실탄도 준비됐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반조립 형태의 전기버스를 재조립하는 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지난 1월까지 내야 할 인수대금 3000억원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업계에선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1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쌍방울은 “인수에 필요한 초기 자금인 3000억원은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쌍방울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당시 인수 추진을 위해 마련했던 1200억원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 때 마련한 1200억 실탄”
쌍방울은 쌍용차를 인수하면 우선 전기자동차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기보다 회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장 신사업을 추진하면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이와 함께 쌍용차 노동조합과 협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에디슨모터스 매각에 반발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인수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짜겠지만, 경영 정상화와 노조와의 원만한 조율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