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인, 잘못된 용어 선택이었다" 박홍근 2년만의 사과

중앙일보

입력 2022.03.25 17:59

수정 2022.03.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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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과거 자신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제가 충분히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25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폭력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야권의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소위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당시 우리 당의 입장이나 장례집행위원회는, 사실 사건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며 "누구도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당시 브리핑도 아마 제 기억으론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습니다만 '2차 가해를 하지 말라, 중단해 달라'고 제가 오히려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이후에 사실 진상이 밝혀지고 이 용어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인식이 같아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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