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ICBM 화성-15형 미사일이 마지막이다. 이날 쏜 발사체가 ICBM이라면 1576일 만에 ICBM 시험에 대한 자발적유예(모라토리엄)를 깬 셈이 된다. 미국의 소리(VOA)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서 발표한 ICBM과 핵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은 없어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ICBM 기술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만약 북한이 (고각도가 아닌) 표준 궤적으로 발사했다면 (탄도 미사일이) 1만3000㎞ 이상 이동할 수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본토 어느 곳이든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이번 발사로 북한이 미국 내 어디든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는데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북한의 이번 도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대응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북한이 한국의 차기 보수 정권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알자지라는 김종하 전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ICBM 발사는 동북아 안보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이 이런 식으로 계속 도발한다면 중국과 마찰이 있겠지만, (차기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등 추가 무기 확보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