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부임 후 19경기 홈 무패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아와 평가전(2-0승) 이후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15승4무를 기록 중이다.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가 자리 잡은 이후 사령탑에 오른 13명의 지도자 중 ‘안방 무패’ 기록 보유자는 벤투 감독 외에 딕 아드보카트(75·네덜란드) 전 감독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우 홈 경기가 6차례(5승1무)에 불과했다. 벤투 감독은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을 통틀어 최장수 재임(3년6개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현재 3골로 공동 4위다. 4골을 기록한 메흐디 타레미(이란), 우 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를 바짝 뒤쫓고 있다. 셋 중 타레미와 우레이는 각각 코로나19 확진과 부진으로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돼 득점을 추가할 수 없다.
손흥민은 “최종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이뤘지만, 선수들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종 예선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전혀 가지지 않는 것 같아 고맙다.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팀처럼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밀고 손흥민이 끌며 이란전에서 승리해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포인트를 높이면 다음 달 2일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FIFA랭킹 29위인 한국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29일·원정)를 모두 이길 경우 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 중 FIFA랭킹 기준 16∼23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포트3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월드컵 본선 조 편성은 32개국을 1~4번 포트에 8개국씩 나눠 배치한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진행한다. 포트 3에 이름을 올리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만나게 돼 유리하다. 조 추첨식 당일 포트 배정의 기준이 될 3월 FIFA랭킹은 오는 31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