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은 이 글에서 “3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주변에서 정치적인 변혁기인 지금 3선에 도전해 교육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한,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끊임없는 용기와 지혜를 주고 협력해 주신 경기교육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주어진 임기 동안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경기교육감으로서 수행하여야 할 모든 교육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2014년 경기도 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당선된 뒤 지난 8년간 경기 교육을 이끌어왔다. 그는 올초부터 고령과 재선 피로감 등을 이유로 불출마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보수 진영 후보로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3선 출마를 요구받아 왔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주변에서 3선 출마를 강권하면서 이 교육감이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당초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출마라면 직접 발표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경기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대결 치열할 듯
보수 후보군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과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