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뉴스1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인 강 변호사는 15일 ‘강용석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지도가 나와야 (경기도지사에) 나갈 수 있지 않겠냐. 국민들이 강용석 나갈 때 아니라고 하면 못 나가는 거다”라며 “국민이 부른 윤석열이지 않냐. 국민이 강용석을 부르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한 번 나가고 나서 결심한 게 있다. 선거는 절대 무소속으로 안 나갈 거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출마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아나운서 비하 발언 논란으로 2010년 9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ㆍ출당 처분을 받았다. 이후 19대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9%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 변호사는 “유승민이 나온다면 제가 나가야 된다. 유승민을 떨어뜨리기 위해. 유승민이 지금 아직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으로) 나와 계신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방송 내내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칭했다.
강 변호사는 전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이 경기도를 다 망쳐놨다. 제가 이재명과 엄청 싸워왔다. 이재명에게 고소당한 것만 4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뿐이다. 당 안팎에선 개혁보수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중 안민석, 조정식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