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째 시 읊다…500회 맞은 ‘공간시낭독회’

중앙일보

입력 2022.03.15 00:02

수정 2022.03.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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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 경기도 안성 외암민속마을로 문학 탐방을 떠난 공간시낭독회 회원들. [사진 한경]

코로나19도 이들의 시 낭송 모임을 막지 못한다. 한 달 한 번 모임인데도 17일 자그마치 500회째를 맞는 공간시낭독회 얘기다.  
 
세계 최장수 시 낭송 그룹을 자부하는 낭독회는 1979년 생겼다. 구상(1919~2004)·성찬경(1930~2013)·박희진(1931~2015) 세 시인이 의기투합하면서다. 등단 시인들 사이에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자는 취지였다.  
 
지금까지 연인원 800명이 낭독회 모임에 참석했고, 현재 상임 회원만 38명에 이른다.
 
낭독회 한경 회장은 “모임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고창수 전 외무부 국제문화협력대사, 김동호 성균관대 영문과 명예교수, 광부 시인 정일남, 신문수 서울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 이동준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명예교수,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시인 김기산·이인평·김영자씨 등이 회원이다.  


500회 낭독회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 엘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를 기념해 작고 회원과 현역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사화집(詞華集) 『우주를 돌리는 손』을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