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탄핵당한 지 5년 만에 한국이 보수 정권으로 되돌아갔다"면서 "윤 당선인은 북한의 위협, 미·중 관계의 긴장 고조에 대처하고 한국을 팬데믹 다음 단계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 유권자는 북한에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갖겠다고 한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서면 인터뷰에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자들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미국과 함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설 것"이라고 한 말을 전했다.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화적) 제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사일 실험에 복귀했으며, 한·미와의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현 상황에 진단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제시카 리 선임연구원은 WSJ에 "(여론이) 분열된 대선 끝에 분단된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윤 당선인의 매파적 안보관이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새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집권 후 (민주당이 다수당인) 국내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관계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김수 연구원은 WSJ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대통령 임기 기간 동안 중심으로 삼았던 문 대통령이 때로는 미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은) 미국에 대해 보다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권자들, 부동산 문제에 실망"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경제 문제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었다고 꼽았다. 선거 당일 WP와 인터뷰한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주택 정책에 실망했기 때문에 정부가 바뀌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교도 "한·미·일 동맹 강화될 것"
아사히신문은 'MZ세대(1990·2000년대 태어난 세대)'가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혁신을 외치던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젊은 층은 되려 기득권 세력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이 만든 정권교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심이 양분됐다는 점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강한 신임을 얻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