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보궐 당선 무소속 임병헌…"빠른시간에 국민의힘 복당"

중앙일보

입력 2022.03.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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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보궐서 임병헌 후보 당선. 연합뉴스

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10일 오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대한 빠른시간에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전까지 국민의힘 당원이었다. 선거 초기에도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하지만 당 차원에서 중·남구 재·보궐 선거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자,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국민의힘 안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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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당선인은 제23회 행정고시를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민선 4기~6기 대구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사례문을 통해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면한 지역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에서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임 당선인은 22.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21.56%의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로 집계됐다.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였다. 이곳은 곽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자진 탈당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됐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진 논란이 곽 전 의원 탈당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사고 지역구'로 지목되면서,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사실상 5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가 열린 5곳 중 4곳에서 모두 승리했고 무공천을 한 대구 중·남구에서도 임 당선인이 국민의힘 복당을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