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당선자에게 축하의 노래를 보낸다”며 1968년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차드가 부른 ‘콩그레츄레이션’을 틀었다.
김씨는 윤 당선인이 승리를 거둔 결정적 묘수로 ‘사전투표 독려’를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매우 많은 변수가 있었는데 윤석열 캠프에서 사전투표 직전에 독려한 것이 주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캠프는 기대한 것만큼 표 차이가안 났고 충분히 앞서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윤 캠프가) 사전투표 꺼려하는 고령층이나 지지층에게 마지막 순간 독려를 했다”며 “누가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에서 윤 후보가 압도적이라는 각종 여론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결과를 예측하기 정말 어려운 선거였다”며 “결과적으로 방송3사 출구조사가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대했던 게 2030 여성표 결집이었고, 실제 결집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되돌아보면 결집이 일주일 정도 늦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이야기됐던 20대에서 윤 후보가 압도적이다, 많게는 윤 후보가 7대 3, 적어도 5대 4 정도는 앞선다고 해왔는데 출구조사로 보면 20대에서 오히려 이 후보가 2% 앞섰다”고 했다.
김씨는 “소위 이대남 프레임으로 한 세대 전체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 젠더 이슈를 선거전략으로 삼은 건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고 했다.
그는 “이대남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명백한데 제재하기는커녕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언론이 했다”며 “나쁜 정치를 묵인한 것이고, 그래선 안 됐다. 굉장히 깊은 상처를 누가 치유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 보면 관외투표 표차이를 서초에서 나온 (윤석열) 몰표가 상쇄시킨 점이 아쉬웠을 것”이라며 서초에서 윤 후보가 많은 표를 가져간 것이 이재명 후보로선 뼈아팠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초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17만9472표(65.13%)를 얻어 이재명 후보(8만8648표 32.18%)보다 9만824표나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실제 윤 후보는 강남구에서 23만5897표(67.01%)를 획득, 10만6865표(30.35%)에 그친 이 후보보다 12만9032표를 많이 얻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다득표와 최다득표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