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 함운경씨 SNS 글 논란
운동권 출신으로 전북 군산에서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하는 함운경(58)씨가 6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함씨는 "며칠 전 윤석열 찍는다고 했더니 190개의 댓글이 달리고 욕하는 사람, 페친(페이스북 친구) 끊는다고 하는 분들 많았다.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를 할까 하다가 제가 피곤할 것 같아 안 했지만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군산제일고를 졸업한 함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중이던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해 586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불려왔다. 그동안 군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16년부터 횟집과 함께 수산물 통신판매를 하는 자영업자가 됐다.
586 상징적 인물, 文정부 '소주성' 비판
앞서 함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나는 윤석열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내가 볼 때 괜찮은 사람"이라며 "넉넉하고 쫓기지 않고 배짱도 있고 '대구 가서 호남이 잘 돼야 영남이 잘 된다'고 할 줄 알고 시비 거는 나에게 설명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혼자서는 못할 것이다. 분명 한계도 있고"라고 썼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나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었을 뿐만 아니라 이재명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우리나라를 그리스로 끌고갈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가 집권하면 자유를 위해 투쟁의 깃발을 들 것이라고 마음속에 다짐하고 있었다"면서다.
"尹 잘되길"…'응원' vs '정신 썩어' 찬반 댓글
함씨가 처음 올린 게시물에는 7일 오후 2시 현재 552명이 반응했고, 190여 개의 댓글과 대댓글이 달렸다. "'배신'과 '변절'이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곱게 늙어라", "썩은 생선만 팔더니 정신도 썩었구나", "생선장수만 열심히 하시길", "자기 세계에 갇힌 느낌", "석열이한테 이력서를 쓰셨네" 등 부정적인 내용이 상당수였다.
반면 "같은 마음이다", "동감하고 응원한다", "언젠간 진심이 전해질 날이 있으리라", "586의 철저한 자기 반성과 환골탈태가 있어야 할 것" 등 공감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함 "돌아보는 계기…관심 감사"
함씨의 추가 게시물에는 현재 558명이 '좋아요'와 '화나요' 등을 눌렀고, 그의 주장을 놓고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