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4일 유튜브 '안철수 소통 라이브' 방송에서 "(단일화에 대해) '진짜 협박당한 것 아닌가'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말은 전부 가짜뉴스라는 말을 드린다"며 "제가 협박당할 일이 어디 있겠느냐. 지난 10년간 양당에서 공격받았는데 새로 나올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호중 "安 정치생명 놓고 거래, 협박정치" 반박
안 대표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외에서 그 먼 길을 찾아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또 제 딸도 해외에서 제게 투표를 했었다"며 "또 돌아가신 손평오 위원장님께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방송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읽은 안 대표는 "손편지를 사실 오전 내내 썼다"며 "거의 열 몇 장 정도 쓰고 찢어버리고, 쓰고 찢어버리고, 그래서 오전 내내 써서 점심 조금 지나서 올린 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자들께서) 그 편지가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제 부족함 탓"이라고 말했다.
채팅창 댓글을 직접 읽어내려가던 안 대표는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한 댓글을 언급하며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겠지'라는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르네요"라고 했다.
이어 "'은퇴하라'는 분도 계시고 '누굴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계 은퇴하라' '너무 실망이 큽니다' '10년을 지지했는데 단일화 때 너무 속상하다' '똑같은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다'라고 하셨다"며 "비판의 말씀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정권교체 열망 더 커, 모든것 바쳐 국민통합"
그러면서 "5년간 국민이 분열된 상태로 우리나라가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족합니다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어떻게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에 저는 앞장서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당제를 포기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저는 다당제가 돼야 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이 축소돼야 한다는 3가지가 제 소신"이라고 했다.
또 "다당제가 돼서 정당이 3개, 4개, 5개, 6개 있으면 서로 연합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게 정치"라며 "그게 되려면 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돼야 한다. 다당제가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정말 만들고 싶다. 그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룬다면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의 이날 방송은 지난 3일 오전 윤 후보와의 단일화 발표를 한 이후 첫 공개일정이다. 방송 제목은 '지지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원이 헛되지 않게,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