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내가 통합정부 만들겠다…내게 주는 표는 생표”
이어 “거대 양당은 이구동성으로 통합정부를 이야기하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 발아래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했다”며 “국민 불신받으면서도 이제껏 그 생명을 연장해 온 비결은 (현 정치 체제가) 양당제 정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당제 등 정치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을 겨냥한 호소는 계속됐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결국 양당독점정치만 강화할 뿐”이라며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정치를 넘어 시민의 삶 여는 다당제 연정으로 바꾸는 정치대전환의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사표가 아니다.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심 후보는 거대 여야 모두가 통합정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내가 통합정부를 할 테니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정말 다당제가 되려면 양당이 아닌 기득권을 갖지 않은 소수당에 표를 모아주어야 다당제가 되고 연합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심 후보는 향후 판세와 관련해선 “그동안여론 조사상나와 있는 표 외에도 이른바 ‘샤이 심상정’ 표가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제3지대 표 포섭”…민주당 결집 가능성엔 ‘역결집’ 가능성도
지지율 반등 계기로 기대할 수 있다. 각종 여론 조사상 4자 구도보단 3자 구도일 때 심 후보의 지지율이 2~4% 포인트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단일화로 이른바 진보 부동층이 막판에 이 후보에게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정의당은 통상 7~8%의 당 지지율이 있지만, 심 후보 지지율은 1~2%대에 머물고 있고, 지지층들의 ‘후보 변경 가능성’도 50% 안팎으로 높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위기를 느낀 진보 진영이 이재명 후보로의 진영 결집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양당 정치 공고화를 반대하는 지지층들이 심 후보에게 쏠리는 역(逆) 결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이 후보 쪽으로 더 결집할 표는 없을 것 같다. 이미 갈 분들은 다 갔다”며 “35년 양당체제를 끝낼 수 있는 대안으로 정의당이 성장하길 간절히 바라는 분들이 심상정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