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여성들이 일과 가정 양립이 참 어렵다. 경력단절이 생기고 결국은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몇 가지 저희가 발표했다”며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육아휴직을) 늘리는 데만 신경을 쓰면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더 많이 쓰고, 안 좋은 직장에 있는 사람들은 못 쓰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육아휴직을 현행 1년에서 1년6개월로 늘리겠다고 공약했고, 이 후보는 부모가 육아휴직을 모두 쓸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발언 말미에 윤 후보를 향해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하자는 공약을 냈는데, 지금 현재도 1년짜리 육아휴직을 거의 못 쓰고 있는데 혹시 육아휴직 소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소진율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이 후보의 발언 시간이 돌아오자 이 후보는 “육아휴직을 몇 퍼센트 정도 쓰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강제로 쓰게 하기보다는 1년6개월씩 최대한 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사람에 따라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부부 합산해서 1년6개월씩 3년 쓰게 하자는 것”이라며 “출산율 제고에 100% 이것(육아휴직)만 가지고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후보님 질문에 좀 답을 해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답변을 다시 요구했고, 윤 후보는 “질문을 정확하게 해달라”고 맞섰다.
이에 이 후보는 “육아휴직을 몇 퍼센트 정도 쓰냐, 지금 현재 있는 걸(소진율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이 뭐냐”고 재차 물었다.
윤 후보는 “한 번 얘기를 해 주시죠. 저는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지금 1년짜리를 누가 더 많이 쓰게 하냐, 이런 말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육아휴직 소진율은) 25% 쓰고 있고 25% 이상 나머지를 계속 쓰게 하기 위해서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빠들도 쓸 수 있게 할당제를 한다든지 자동등록을 통해서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