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尹은 4일 부산서 투표
특히 윤 후보는 “코로나 확진ㆍ자가격리 국민께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토) 오후 5~6시 사이에 투표장에 도착하셔야만, 본 선거일은 9일(수) 오후 6시~7시 반 사이에 투표장에 도착하셔야만 투표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사전투표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조건으로 인해 국민께서 투표를 포기하실 수 있다”며 “코로나로 투표권이 없어지는 것은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사전 투표율이 승리의 발판이 된다. 지금은 단 한표도 소중한 초박빙구도”라며 “확실한 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과 후보의 지지층 결집 노력과 함께, 실제 투표율을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공포심에 투표 포기 우려…투표 독려 지침 하달
정부가 집계한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1만9241명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이달 초ㆍ중순으로, 이 무렵 하루 확진자가 최대 35만명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선거일인 9일이 코로나19 확산 정점 예상 기간에 걸쳐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투표가 본 선거일로 몰릴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상당수의 야권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엔 야권 지지층 일각에 퍼져있는 사전투표 부정 의혹도 한몫하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드시 3월 9일 당일투표만 해야 한다. 사전투표는 안된다”며 “사전투표를 하면 내 표를 부정선거의 재료로 내어주는 꼴이 된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권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 관련 의혹을 불식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편을 고심 중이다. 지난달 28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선대본부 상황실장은 사전투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참여 약속 메시지 및 투표 인증샷 게시 ▶투표 독려 당원 문자메시지 발송 ▶투표 당일 선거 감시단 구성 ▶투표 독려 현수막 게첩 등의 지침을 고지하기도 했다.
◇尹, 6박 7일 전국 순회…당은 24시간 비상근무=윤 후보는 이날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직후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6박 7일’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한다. 이같은 고강도 유세 행보는 윤 후보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한다. 3일 충남을 시작으로 2~3일간 경남→부산→경북→충북→경기 지역을 순차 방문한다.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서울 및 호남, 강원 등 전국 곳곳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당 선대본부도 이날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돌발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막판 고삐 죄기인 셈이다.